주차장 좁은 빌라 거주자의 서러움

2010. 9. 11. 00:23<< CAR >>/CA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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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 세들어 사는 입장으로서..
주차공간의 다툼은 비일비제 하는 것이지만,
나에게 막상 다가오니까 좀 황당하기 그지 없다.


현재 내 차 - 일명 : 꿀렁이 - 는 라디에이터 팬 모터 문제로 운행을 거의 못하는 상태.
그랬더니 이 놈의 사람들이 내 차 앞에만 자꾸 주차를 하더니, 결국 오늘 일이 터졌다.

내가 그렇게 기다리던 라디에이터 팬 모터가 도착해서 토요일 아침 9시 수리 및 점검 예약을 했던 것.
금요일에 비도 많이 오고 외근+풀 야근 크리라는 엄청난 상황 속에서도,
내일이면 차를 고치고 여기저기 놀러다닐 생각에..(그래봤자 일요일엔 또 근무-_ㅠ)
너무나 기뻤던 나인데...막상 집 앞에 와보니...1층 회사 차량이 안빠지고 내 앞에서 떡하니 막고 있는게 아닌가!


그냥 올라갈까 생각을 했지만..왠지 1층 회사 불도 꺼져있고, 나는 내일 아침 일찍 나가에 했기에,
해당 차주분과 전화통화를 시도...


대충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본인 : 내일 아침 일찍 차를 빼야하는데, 차 좀 빼달라.
상대 : 나 지금 술 마시고 있고, 내일 점심때나 집에서 출발하려고 했다.
본인 : 미안하지만, 차 내일 수리 예약을 해놔서 그 때밖에 시간이 안나서 어쩔 수 없으니 좀 와서 빼달라.
상대 : 그럴거면 미리 차 앞에 종이에 글이라도 써놓지 그랬나.
본인 : 아니 목요일 저녁부터 이렇게 비가 오는데 어떻게 내가 아침에 종이를 써두나?
상대 : 그러면 미리 전화를 주지 그랬나.
본인 : 오늘 외근에 야근 크리까지 겹친데다가, 내 앞에 주차되는 차량이 계속 바뀌는데 그 분들한테 그때마다 전화해서 토요일날 나 차 빼야되니까 미리 빼달라고 전화해야 되는거냐?말이 안된다. 차 좀 빼달라.
상대 : 나 여기 강남인데,(참고로 저희집 강남임;) 택시타면 1만원 나온다. 못가겠다.
본인 : 정말 죄송하지만, 와서 차만 쫌 빼주시고 다시 가시면 안되겠나. 나도 정말 내일 급하게 빼야한다.
상대 : 안된다. 택시...!@#%%^$#@^#@..(뭐라는지-_-;) 조금 봐달라.
본인 : 아니..도대체 뭘 봐달라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무책임하게 주차해놓고 술마시고 내일 늦게 오신다면 뒷 사람은 생각 안하는거냐?
상대 : 내가 그쪽보다 1년을 더 살았으면 더 살았고, 여기 빌라에 주차한지도 더 오래됐고, 주차 관련 에피소드도 더 많다.
본인 : -_-;아니 그 주차 에피소드는 나랑은 전혀 상관 없는 얘기 아닌가. 내가 주차하면서 그쪽 차량에 피해준 것도 없으니 난 듣고 싶지 않다. 차 빼주실 수 있느냐 없느냐.
상대 : 난 못해주겠다. 정 그러면 차 견인 시켜라.
본인 : (어이 없음-_-;;;;) 일단 나도 수리점에 전화해서 예약을 늦춰는 보겠으나..안된다고 하면 나도 급하니 어쩔 수 없겠다. 혹시나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견인 시키게 되면 문자라도 드리겠다.
상대 : !@#%!@#%


정말 이건 아니다 싶다.

차 못끌고 다니는 것도 서러운데 도대체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_-;
그냥 아침에 열받아서 확 견인 시켜버릴까? 하다가....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주인집 아저씨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 회사도 오래 있었고 주인집 아저씨도 그 분을 알고 있겠거니 전화를 드렸더니,
주인집 아저씨도 견인 시키는건 아닌 것 같고, 내일 아침에 정 상황이 똑같다면 일단 자기에게 전화를 해라.
라고 말씀 하시더라.



나도 솔직히 이 집 계약 1년 넘게 남아서 견인까지 하고 싶지는 않지만, 솔직히 이건 아니다 싶다.


1대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자리도 비었건만, 대충 대놓고 나몰라라 하는 이런 자세는 너무 아니지 않나.
...............정말 짜증나서 이사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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