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 Facebook.com의 탄생 비화

2010. 11. 27. 20:59<< MOVIEW >>/M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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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는 반말식으로 씁니다.]


Facebook.com

지금으로부터 약 4년전. 전공 수업중엔 최초로 외국인 강사가 우리 전공 수업을 가르키기 시작했다.

우리는 뭔가 잔뜩 부풀어 있었지. 새로운 문화를 접해보고자 하는 옛날 구석기 시대 사람들 처럼. 마냥 신기하기만 했어.

우리에겐 프리젠테이션이란 PPT라는 확장명과 함께 당연시 되어지는 마이크로소프트社의 'Power point'. 하지만 그는 우리에게 보란듯이 맥북을 꺼내며 PAGES라는 프로그램으로 현란한 파워포인트를 보여줬지.

단순히 생각하면 그건 두 프로그램의 효과적 차이였을 뿐인데도 우리에겐 조금 신선하게 다가웠어.


그러던 그 사람이 갑자기 'Find about the 'facebook.com''이라고 했을 때, 우리는 너무나 낯설었어.

검색하고 검색하니..결국 우리에게 다가온 것은..."이게 싸이월드 미니홈피랑 뭐가 달라?"였지.


일촌 = friend개념이라고 생각했으니까.

friend가 되려면(일촌이 되려면) 상대편에게 초대를 해야되고, 상대가 수락을 해야만 그 사람 글을 볼수 있는 것.

볼수 있는 권한 및 쓰는 권한 등. 우리에게는 이미 '싸이월드 미니홈피'라는 개념이 확고히 잡혀 있어서 그런지 새로운게 없었어.

사진, 동영상을 올리고 거기에 코멘트를 달고. 일기 쓰듯이 쓰면 누군가 그것에 대해 리플을 달고.

찾고 싶은 사람 이름을 검색하는 기능까지.


거기서 느꼈던 점은 사람이 생각 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갈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당시만 해도(지금은 그렇지 않음) facebook에는 광고가 전혀 있지 않았어.

조그마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하다가 facebook을 하면 뭔가 커다란 세상에 온 그런 느낌이었지.

그때만 하더라도 한국인들이 facebook을 하는 이유는 외국 유학 중 친구를 찾는정도의 선이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꼈지.


각설하고...

그러한 facebook의 성장 과정을 영화화한 작품이 이번 '소셜 네트워크'야.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웅성대는 소리와 함께 속사포 랩을 연상시키는 대사들이 주고받지.

그런 대화를 주고받아주는 주인공의 여자친구도 대단했지만, 하나의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A, B대화를 자꾸 왔다갔다 하는 주인공의 성격은 두 사람이 생각하는 바를 분명하게 나타내는 것 같아.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쉴새없이 대사들을 주고받아. 제일 조용할 때가 조정경기 할 때였던 것 같군.

그런만큼 이 영화의 장점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야.

연 출, 편집, 기획까지 정말 짜임새 있게 만들었지. 단지 이게 단점이 될수 있다는 점은, facebook이라던지 twitter등 최근에 쏟아져나오는 SNS를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던지 컴퓨터에 너무 무지한 사람들이 보면 단순히 랩을 하는 영화로 밖에 보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야.

특히 스토리법 전개가 너무나 사람을 헷갈리게 만들 수 있어.(뭐 나는 덕분에 너무나 즐거웠지만)

소 송 2건을 통해 facebook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하는 과정인데, 각 장면과 장면을 너무나 빠르게 바꾸기 때문에 초반에 영화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이것을 강한 비트의 음악과 적절한 슬로우 모션, 나오는 주인공들의 행동패턴등으로 너무나 조화롭게 잘 만든 감독이 대단해!


하버드 생이라는 특정 학벌을 내세우며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윈클보스 형제'들의 모습과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네가 제대로 읽지 않아 생긴일이야.'라며 칼같이 대해버리는 주인공 '마크'. 그 주인공에게 큰 배신감을 느끼는 '왈도'. 그리고 냅스터의 창시자 '숀'.



이 작품 초반에는 상당히 많은 컴퓨터 용어가 나와. 하지만 당신은 그런걸 전부 이해하려 할 필요 없어. 그냥 주인공 '마크'가 뛰어난 머리로 가볍게 해킹한다고만 생각하면 될 뿐이거든.


집착, 편집, 동경, 우정, 사랑, 배신..다양한 스토리가 하나로 잘 꾸며질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영화인 듯.


특히 마지막 장면...(스포일이 될수 있으므로 자세하게 말 하지 않을게.)은 누구나는 한번쯤 해본 행동 중에 하나라서 너무나 와닻는 듯 해..

우리는 그렇게 끊임없이 행동하는게 아닐까낭?^_^




p.s : 영화 중반 하버드 대학교 총장이 이런 말을 하지. "요즘 학생들은 취업하는 것보다 창업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여지는 IT벤처들의 모습들. 미친듯이 일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으며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일하는 모습...같은 IT업계에서 일하지만..너무나 부러운 모습들...우리나라 대학생들도...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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