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가까이" - 5가지 이별 이야기

2010. 11. 27. 21:01<< MOVIEW >>/M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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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는 역시나 반말투입니다.]



연애사업.

연애도 사업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하더라고.


회사가 망하는데는 많은 이유가 있을거야, 그치? 근데 연애는? 도대체 서로 죽고 못살아서 사겨놓고..왜 연애 사업은 이유없이 망하는거지?



볼 영화를 찾다가, 우연히 이 영화가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러 갔어.

(내가 좀 맘에 들어하던 친구에게 같이 보자고 제의했지.)


김종관 감독. 한국의 '이와이 슌지라 불린데. <폴라로이드 작동법> 같은 전설같은(?) 단편 작품을 통해 기대되는, 가장 섬세하고 감성적인 감독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는군.(-_-;포스터에 써있어서 그냥 적음)


첫 장편데뷔작이 바로 이 '조금만 더 가까이'(영어 제목 : Come, closer)


전체적인 평을 먼저 할게.

일단 영화가 너무 지루하고, 긴장감을 너무 극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어.

특히 초반부에 베드씬이 나오는데 너무 길어. 사람을 피말리게 하더군. 그래서 너무 피곤해.

초반부터 이런 피곤하게 만들면 곤란한데 말이지....윤계상과 정유미의 커플역도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말로 보는 이로 하여금 짜증나게 만들지.

물론 막판에 조금 웃기게 만들기는 하지만, 웃음 코드는 거기서 끝이야.

이후 동성연애의 이별을 다루지만 너무 길고, 지루해.


하지만 이 영화가 지루함에도 단점만 있는건 아냐. 영화가 굉장히 부드러운게 이 영화의 장점!

다른 감독들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뭔가 장면 장면마다 부드러움이 돋보이거든.



[여기서부터는 장면에 나오는 나만의 리뷰]

첫번째 이별에서 나오는 효서.

효서는 쌩뚱맞는 전화를 하나 받게 되는데, 피앙세의 이별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지만 실상은 갑갑한 카페에서 묶여 사는 자신보다 사랑을 위해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찾아 헤매는 사람에 대한 동경이 있지는 않았을까?


감독은 이 영화에 다섯 조각의 연애이야기를 맞추면 하나의 얼굴을 가지게 된다고 했어.

신발 위에 놓여져 있는 각각의 단풍잎들은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라고 생각하지만..떠오르는게 없어.

왜 하필 신발에 밟혀있는 낙엽이 아니라 신발위에 놓여있는 낙엽에 의미를 부여했을까?

내가 너무 많이 의미를 부여하는 건가?



'연애불구'

이 영화에 나오는 가장 기억남는 단어가 될지도 몰라.

연애불구..연애불구..근데 너 땜에 연애불구가 되었단 말은 어떤 의미로 해석되어야 할까?

우린 그런 말을 하면서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사귀지.

하지만 연애불구라고 얘기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 연출이야.

그렇다면 아직도 마음은 널 원하고 있다는 걸까? 아니면 너에게 집착하고 있다는 걸까?



누가..이 영화 좀 보고 나에게 좀 일깨워 줄래?

연애. 사랑. 감정.

그리고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한 점이 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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